을지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차병헌 교수

“올곧은 신념으로 민심 치유할 터”

장영록 기자 | 입력 : 2017/02/01 [16:50]

▲  을지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차병헌 교수                                                                                      © 경제인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여파로 어지러웠던 국내 정세도 정유년 새해를 맞아 하나 둘 마음을 추스르고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진일보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여 진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깊이 박힌 마음의 생체기가 단기간에 치유되기란 말처럼 쉽지 않지만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에 섰던 60대의 보수 성향 세대들의 상실감이 컸다는 조사에서 이제는 세대 간 갈등의 상처를 봉합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이에 본지는 평생 의료인으로, 또 교육자로 30년 외길을 걸으며 민심 치유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을지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차병헌 교수를 만나 인생 1막 2장, 본격적인 정치적 신념을 펼치고자 하는 그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표상

한 해의 마무리로 분주하던 지난 12월 끝자락, 서울 구로구의 한 조용한 찻집에서 만난 차병헌 교수. 그에게선 리더 특유의 진중함과 멋스러움이 묻어났다. 또, 은연 중 흘러나오는 카리스마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입가에 머금은 환한 미소는 보는 이의 시선을 절로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면서 먼저 20대 총선 이후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차 교수는 진짜 빛은 번쩍이지 않는다는 뜻의 ‘진광불휘(眞光不煇)’라는 고사성어를 꺼내며 “그동안 진짜 빛이 되기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의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리곤 20대 총선 당시 경선을 중도 포기한 계기에 대해서 언급했다.

 

차 교수는 “교육자로서 삶과 정치 입문의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중요한 선택 점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교수 직책과 정치를 병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고, 지역구에서 어떤 직책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명분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차 교수는 “개원의 시절에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지역 현안이나 행사에 자발적 참여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며 “새로운 분야의 도전의지로 선택한 교육자로의 길도 정년이 2~3년 정도 남아 있어 끝나면 지방선거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본격 정치에 입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불합리성 바꾸기 위해 정치 입문

차 교수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사실 차 교수는 어릴 적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다. 정치를 품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1994년 개원의 시절, 건강보험제도의 불합리성을 직접 목격하고 나서부터다.

 

차 교수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의사협회에 가입,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으나 관철되지 않았고, 의료인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국회입성, 입법기관의 힘으로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정치적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가 필요했고 그 일환으로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고,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행정학을 공부하면서 행정체계와 정책들이 어떻게 기획되고 입안돼 심의되고 집행되는 지, 또한 그 정책평가는 어떻게 실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배우면서 건강보험관련정책들이 어떻게 입안되는지 알게 됐다. 이후 지역구에서 3~4번의 크고 작은 도전을 했지만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야권 성향 지역구, 그리고 보수적 정치신념

차 교수의 지역구는 야권 성향이 짙은 구로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보수적 정치신념을 펼쳐나가기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는 왜 구로지역을 선택한 것일까? 그 출발점은 1985년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를 수련하면서 서울에 입성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 교수는 “그 당시 대학 의대 교수직으로 남으려 했으나 내부 알력 다툼으로 인해 6개월 만에 뜻을 접어야만 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니 징크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료인이든 정치인이든 고비 때마다 나타나는 정적으로 인해 뜻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개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환자이송 등 지리적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부담이 적은 구로를 선택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 교수는 “야권 성향이 강한 구로지역이지만 일찍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 깊은 강력한 리더십을 동경해 왔던 터라 자유와 방종으로 치닫는 현대정치의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며 “비록 여권 성향이지만 호남권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심 마음속에 갖고 있었고, 그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정치적 선택의 시점…심사숙고 중

차 교수는 2017년을 정치적 선택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개인적으로 손사모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새누리당, 개혁보수신당, 국민의당을 놓고 고민 중이다.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 강력한 카리스마십 리더를 동경하는 터라 다양하게 선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주자의 주관이 확실한 정당을 선택하기 위해 숙고하고 있다.

차 교수는 지역구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갖고 있다. 그 핵심 키워드는 ‘환경’과 ‘발전’이다. 즉, 환경을 우선시하는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으로,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대기환경이 아닌 도시환경 개선을 의미한다.

 

차 교수는 “과거 금천구는 구로구에 속해 있었지만 구로구에서 분구한 이후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며 “특히, 외형적 성장만이 아닌 환경 재정비를 통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교수는 “구로구는 우선 가리봉시장, 구로시장 등 재래시장의 환경개선을 이뤄야 하고, 구로동에 다수 차지하고 있는 다세대주택들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환경재정비를 통해 골목길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파트 재건축을 통한 전국적인 재건축 흐름에 차별화를 꾀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도시환경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

차 교수의 최종 목표는 지역구인 구로지역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이다.

차 교수는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가 나온다 치더라도 성숙된 국민의식이 동반되지 않으면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요원하다고 본다”며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경제적 성장만이 아닌 의식의 선진화가 선행돼야 하고, 이는 자신의 의식구조 변화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차 교수는 “황금만능주의를 지양하고 도덕적인 테두리 내에서 스스로를 담금질해 세계화에 걸맞는 의식도 함양해야 한다”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작은 밀알이나마 모종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으로는 얼마 안 남은 정년이지만 최선을 다해 후학 양성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 교수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공명선거관리위원회 활동으로 공명선거문화 정착에 일조했다.

1994년에는 구로지역 유명인사 들을 규합하여 구로포럼 21을 창립하기도 했다. 당시 한광옥 씨를 초청, 강의를 하는 등 구로지역사회의 젊은 인재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구로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하고 있고, 호남향우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Profile>

- 1956년 전북 정읍

- 조선대학교 의대

- 한양대학교 대학원

-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 전)구로 차산부인과 원장

- 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 고위과정 홍보이사

- 전)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 전) 서울시의사 산악회 홍보이사

- 현) 한국교수협의회 회원

- 현) 대한의사협회 산부인과학회 정회원

- 현) 구로문인협회 회원

- 현) 구로포럼21 창립회원

-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건강증진센터 의사

- (사) 녹색환경창조연합 환경의학연구소 소장

- (사) 국제두피모발협회 자문위원

-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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