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지속가능목표와 환경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ESG 또한 대두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물에도 ESG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까진 일반 국민들에겐 생소하기만 하다. ESG가 과연 무엇이길래 기업들에게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ESG경영, 선택 아닌 필수로 되어 가다
기업들 간, 트렌드마냥 대두되고 있는 ESG경영. 대체 ESG는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로 각 영문단어의 첫 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직역하면 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되는데, 이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과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을 평가할 때 돈을 얼마나 벌어들이는 지의 수익구조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환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또한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을 잘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
과거 기업의 가치를 보면, 재무제표와 같은 정량적 지표에 의해 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 기후 변화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최근 들어서는 환경적인 측면과 비재무적 가치가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 보면, 전 세계적 기준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점은 악화되는 기후 변화와 팬데믹이 되는 셈. 이로 인해 기업에서의 사회적 역할이나 환경적 요소가 더욱 강조되면서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과 번영에 직결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
ESG경영, 자세히 들여다보다
이제, ESG경영에 대해 보다 디테일하게 이야기해본다. 첫 번째, 환경(Environment)경영이다.이는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을 통해 친환경적 제품을 만들고,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며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말 그대로 환경친화적 경영을 말한다. 이처럼 ESG의 환경경영이 대두되면서, 동시에 RE100도 화근이다. 여기서 말하는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RE100은 2014년 영국의 The Climate Group과 Carborn Disclosure Project가 제안한 것으로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후 위기와 피부로 느낄 정도의 환경적 변화에 환경경영은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SG경영의 두 번째, 사회적(Social)경영이다. 기업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경영해야 한다는 것.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부터 인권 보장, 근로자 안전 보장, 그리고 크게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overnance)경영이다. 이는 부정부패 없는 투명한 경영 등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윤리적인 기업 경영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이사회와 공시 등이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 요소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ESG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지속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영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이 경영으로 인해 기업들이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며,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받을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것.
ESG경영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다
이처럼,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은 자발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본주의를 지키면서도 동시에 환경과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끌어 내게 하는 경영이 바로 ESG경영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ESG경영의 선두 기업의 사례를 들어보자. 가장 큰 예로, ESG경영의 시초인 SK그룹을 들 수 있겠다. SK는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그룹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대상 중 유일하게 조기 감축 실적을 인정받은 기업이기도 하고 말이다. 특히나 SK그룹 중에서도 SKT는 2019년부터 취약계층인 독거노인들에게 AI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방청과 연계한 긴급 SOS 서비스로 위급한 상황에서 이미 수백여 명의 독거노인을 구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실천으로도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는 해피해빗 일회용 컵 회수 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해 약 580만 개의 일회용 컵을 회수하기도 했다. 이는 소나무 7만 2천여 그루를 식재한 것과도 같다고 한다. 그만큼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셈. 더불어 신뢰 가는 기업으로 거듭나 그룹 이미지 메이킹에도 플러스 되는 것이다.
SK그룹 외에도 2019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모든 전자제품 재활용 프로그램에서 골드등급을 획득한 삼성전자 및 자동차 제조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 경량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리고 2030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60% 감축, 폐배터리 재활용 등 각종 환경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LG화학 등 다수의 기업들이 이미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비록 아직까진, 대한민국 내 시가총액이 상위에 해당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경영이 보여지곤 있지만 사실 이 경영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지도 꽤 오래되었다. 세계적으로 대세인 만큼 SK, 삼성, LG 등 ESG경영으로 이미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 지금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회사나 중소기업 등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경영을 벤치마킹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Environmental),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며(Social),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Governance)을 시도해야만 투자자에게도 더 집중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의 ESG경영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어, 앞선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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