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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두통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에서 답을 찾자!’

글 정용수 한의학 박사 | 기사입력 2023/10/05 [15:21]

만성 두통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에서 답을 찾자!’

글 정용수 한의학 박사 | 입력 : 2023/10/05 [15:21]

머리 아픈 경험을 한두번씩은 해 보셨을 겁니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만성 두통으로 고생을 하고 계신 분도 계실테구요. 심한 두통 때문에 걱정되어 CT, MRI 같은 정밀검사를 받았는데도 아무 이상 없다는 결과를 듣고 답답해 하는 경우도 있으실 겁니다.

 

뇌종양, 뇌출혈 같은 머릿속()에서 문제가 된 경우는 뇌 CT, MRI 같은 정밀검사에서 원인을 밝힐 수 있습니다. 뇌종양의 경우 종양이 커짐에 따라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두통과 더불어 어지럼증, 언어장애, 반신불수, 안면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뇌출혈의 경우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두통의 경우는 해머로 얻어맞은 듯한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구토, 의식 소실, 경부 강직 (neck stiffness)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뇌종양, 뇌출혈로 인한 두통은 드물게 나타나며, 만성적으로 두통이 있다 없다, 심했다 덜했다 하지 않습니다.

 

뇌에 이상이 없는 두통 중 대표적인 것이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입니다. 긴장성 두통은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한 두통이며 근육이 긴장되어 유발되고, 꽉 조이는 띠를 두른 것처럼 머리가 조이는 느낌, 짓누르는 느낌, 묵직한 압박감을 느끼는 두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은 정확한 원인을 현대의학에서는 밝히지 못한 상태이며 뇌혈관이 좁아졌다 확장되면서 주변 조직을 눌러서 두통이 생긴다는 혈관성 두통-박동성 두통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로감, 졸림, 하품, 식욕부진, 시야 장애와 같은 전구증상(조짐) 발생 후 편두통이 오기도 하고 전구증상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두통 치료에 진통제나 혈관수축제를 급성기(증상 발작기)에 처방하거나, 예방 목적으로 혈관확장제나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의 문제가 아닌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만성적인 두통의 원인은 대부분 구부정한 자세와 스트레스로 인한 것입니다.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뒷목이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목에서 머리로 순환 장애가 생겨 신경과 혈관이 압박되고 이로 인해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을 꽉 쥐고 있으면 손가락과 손이 먹먹하고 저리고 아프듯이, 뒷목이 굳고 경직되면 머리가 아프거나 무겁고 눈이 뻑뻑하며 무기력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의학적으로 뒷목과 어깨의 경결을 풀어 주고 머리로 순환을 도와주는 침치료, 약침, 추나요법과 한약 처방을 통해 많은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평소 목 근육의 긴장과 경결을 피하기 위해 바른 자세로 생활하며 스트레칭을 틈틈히 해 주는 것입니다.

 

거북목이라고 불리는 목이 앞으로 빠져 나오는 자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바짝 의자에 붙이고 허리와 등을 펴고 고개를 살짝 15도 상방으로 든 자세를 취하면 좋습니다. 허리에 지름 10센티 안팎의 쿠션을 받치고 앉으면 허리의 C커브를 만들어 주면서 등과 목이 구부정해 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받침대 위에 모니터를 올려두어 모니터 중앙이 내 눈높이와 같도록 조정하면 척추과 목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며 두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는 좌석의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지 말고 100~110도 정도 젖힌 상태에서 허리에 쿠션을 대고 운전하는 습관을 갖으면 좋습니다.

 

아무리 바른 자세를 신경 쓴다 해도 고정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업무를 보거나 생활하는 것은 무리가 됩니다.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 업무를 보거나 운전을 하는 경우 척추와 관절, 특히 목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되므로 수시로 어깨를 돌려주고, 목을 좌우-상하로 움직여 주는 스트레칭만 해 주어도 척추과 관절, 근육의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는 좀이 슬지 않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몸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해 주면 더욱 좋지만, 학업과 업무를 보거나 차량을 탑승할 때는 무리가 덜 가도록 바른 자세를 신경 쓰고, 일에 집중하더라도 시간을 내어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한 번씩 바꾸어 주면 좋겠습니다!

 

만성 두통은 머리 속의 문제보다는 뒷목의 경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뒷목의 경직은 구부정한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을 통해 바른 체형과 건강한 척추,관절을 유지하여 맑은 머리로 활기차게 생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용수 원장© 경제인


한의학박사 정용수 (정용수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학박사

한방내과전문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협력의사(몽골 파견)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정용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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