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 저평가에 자회사 엔비디아 모멘텀까지 보유

고강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5/16 [12:18]

에스넷, 저평가에 자회사 엔비디아 모멘텀까지 보유

고강현 기자 | 입력 : 2024/05/16 [12:18]

에스넷(회장 박효)은 1992년 삼성 네트워크 사업 부문에서 분리돼 설립, 2000년 코스닥 시장 에 상장한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ion) 전문기업이다. SI 사업은 기업 내 다양한 IT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하드웨어 등 IT 자원들이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결 합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넷은 에스앤에프네트웍스, 굿어스, 굿어스 데이터 등 8개 종속회사와 인성정보(지분율 18.84%), 콜게이트 등 3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한 사업 지주회사 성격을 띄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등 해외사업도 진행 중이다. 주로 삼성그룹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외에도 금융권, 공공기관 대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5% 늘어난 4771억 원, 549% 성장한 145억 원의 호실적을 시현 했다. 주요 고객사 삼성그룹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및 금융권 고객사들의 클라우드 전환 수혜 덕분 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자회 사들의 턴어라운드에 기인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올해 역시 고객사의 해외 투자 및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23억 원으 로, 이는 시가총액 대비 약 3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 좌측부터 인성정보 원종윤 부회장, 에스넷그룹 박효 회장, 에스넷시스템 유홍준 부회장(사진:에스넷그룹).  © 경제인

 

# SI 업계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에스넷 그룹은 본사와 자회사들을 통해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에스넷 본사는 미국의 엔비디아, 씨스코, 오라클 등의 파트 너사들로부터 다양한 전산, 네트워크 장비 등을 조달해 ICT 인프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구 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네이버 클라우드 등 국내외 클라우드 컴 퓨팅 리소스 제공 사업자(CS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시스코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과 델, VM웨아(VMware) 기반의 서버 가상화 기술을 기반 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의 중요 데이터를 내부에서 관리하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의 자원 을 활용함으로써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자회사 에스앤에프네트웍스(지분율 100%)는 중간 지배기업으로 ICT 제품 판매 및 유통 사업 을 영위하고 있으며, 굿어스(지분율 71.02%)는 2022년 엔비디아와 국내 파트너십을 체결해 DGX 기반 인프라 구축 및 디지털 트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굿어스데이터(지분율 65.69%)는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 드 관련 컨설팅·운영·기술지원 사업자(MSP)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하이퍼클로 바 X'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굿어스스마트솔루션(지분율 71.84%)은 공장 자동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IC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에스넷그룹 미래기술 센터 's2f 센터' 입구(사진:에스넷그룹).  © 경제인

 

# 매출액 지속 성장 전망…자회사 턴어라운드 긍정적

지난해 기준 동사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삼성그룹 40%, 금융기관 30%, 공공기관 20%, 기타 제조업 10%로 구성된다.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 투자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가 미국 증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에스넷의 미국법인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또한 2022년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굿어스와 굿어스 스마트솔루션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주요 고객사의 해외 투자와 금융 및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기 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넷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은 지난해 대비 각각 4.8% 상승한 5000억 원, 24.1% 증가한 18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스넷은 고객사와 계약을 한 시점에 수주잔고로 인식하고 선수금을 수취하거나 일부 매출이 발생하는 동시에 수주잔고를 재무제표상 계약부채로 전환해 기록한다. 이후 프로젝트가 종료 되는 시점에 일시에 매출로 인식한다. 프로젝트 진행 기간은 프로젝트별로 상이하나 통상 4~5 개월 내 계약부채가 매출로 전환된다. 지난해 말 기준 744억 원의 계약부채, 1342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계약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0%가 증가했다. 

 

# 올해 디지털 전환 수혜 지속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DX) 수요 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조로 인해 동사와 같은 외부 전문업체에 IT 자원을 위탁하는 IT아웃소싱(ITO)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ITO 시장은 2019년 421조 6000 억 원 규모에서 2028년 1011조 1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S2F센터 통합모니터링 룸(사진:에스넷그룹).  © 경제인

 

2022년 7월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를 설치해 디지털 전환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았으며, 올해에는 전 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9386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주요 금융그룹들 역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지상 과제로 내걸고 디지털 전환에 기업 역량을 집 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넷 그룹은 클라우드 전환부터 보안, 헬스케어까지 SI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트렌드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체 AI 솔루션도 보유

에스넷 그룹은 25년 이상의 IT 인프라 업력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사는 2018년 구글의 딥러닝 모델 개발에 사용되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Tensor Flow'를 기반으로 한 AI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네트워크 모니터링 솔루션 'XpertViewer'와 산업용 안전관리 솔루션인 'AI-Safeguard',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서비스인 'AI-EMS’ 등 다양한 자체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 커스터마이징 단계에 자체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 다. 현재 약 20개의 AI 솔루션 현장 적용 레퍼런스 및 30여 명의 AI 전문 경험 인력을 확보 해 AI 기반 인프라 구축부터 사후 관리까지 AI 솔루션 사업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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